>
동양생명(공동대표 구한서라건용)이 지난해 취득한 우리은행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본 투자이익 부문이 올해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업경영성과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26일 종가는 1만7500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7.3% 상승했다. 동양생명을 비롯해 한화생명(4%), 한국투자증권(4%), 키움증권(4%), 유진자산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PE(6%) 등 7개 회사가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지분을 사들였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1일 우리은행 지분 4%를 3261억 원에 인수해 장부가액 기준으로 올 6월까지 1500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유가증권 중 주식투자 규모는 6263억 원으로 우리은행 지분이 80%를 차지한다. 동양생명은 우리은행 지분 취득으로 유가증권 중 주식투자 비중이 3.3%로 2015년 말에 비해 2.4%포인트 급등했다. 삼성생명 다음으로 높은 비중으로 삼성생명은 그룹 지배구조에 따른 특수성이 있다. 보험사들은 고객보험료를 운용하기 위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투자를 자제한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육류담보대출 사태로 3000억 원 이상의 손실 때문에 올해 투자이익 반등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이자차손익은 2572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투자영업 수익률은 2.4%로 2015년보다 1.9%포인트 급락했다. 올해는 시장금리 상승과 우리은행의 주가 호조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투자영업수익률은 4.6%로 반등했고 주식투자 수익률은 5.9%로 전체 투자수익률을 이끌었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연간 배당까지 감안하면 동양생명의 투자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이자율 차익은 1247억 원으로 연간 목표치인 635억 원을 훨씬 웃돌았다. 연간 이자가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041억 원뿐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안정성, 유동성, 수익성을 기본으로 자산을 운용하겠다"며 "해외 유가증권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운용자산 수익률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장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