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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추상미, 배우→감독 "'아버지 故추송웅 딸' 수식어 부담, '달동네' 똑순이 출연할 뻔"하고 한때 김민희 질투했다" "父 죽음으로 트라우마, 산후 우울증" 리즈시절 ­

9022-- 2020. 6. 16. 14:41

추상미가 아버지인 故추송웅과 함께 연기할 뻔했던 사연을 고백했다.추송웅은 드라마 '달동네'로 유명세를 떨쳤다. 추상미는 "극중 아버지의 딸이었던 '똑순이' 역할이 저한테 들어왔다. 딸하고 직접 해보는 게 어떠냐 제안이 들어왔는데 어머니가 반대하셨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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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 진행으로 방송된 KBS1 교양프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서는 추상미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패널로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참석했다.이날 추상미는 약 10년 만에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추상미는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몸을 만들기 위해 쉬게 됐다"고 했다.이어 추상미는 "그 기간에 아이를 한 번 유산하게 됐다. 이 아픔을 극복해보고자 영화 연출을 공부하게 됐다"고 했다. 영화 연출 공부 중 추상미는 또 다시 임신하게 됐고, 무사히 아이를 출산하게 됐다.출산 후 출산 우울증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는 추상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화를 연출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중 북한 꽃제비 아이들의 영상을 보게 됐고, 제 아이가 생각나서 엄청 울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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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가 연출한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와 폴란드 선생님들의 비밀 실화, 그 위대한 사랑을 찾아 남과 북 두 여자가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추상미가 극영화를 준비하던 중에 캐스팅한 탈북 소녀 이송과 함께 폴란드 프와코비체로 향해 전쟁고아들을 돌봤던 교사들과 만나 직접 당시의 이야기를 듣는다.추상미는 "혈연의 정만큼 깊은 정으로 폴란드 교사들이 전쟁고아들을 돌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상미는 "이후 북한에서 천리마 운동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전원 북송됐다"고 했다.그러면서 추상미는 "전쟁의 비극도 그리고 싶었지만, 무엇보다 전쟁의 상처를 사랑으로 수습한 교사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또한 추상미는 영화를 연출하며 아버지인 故추송웅이 생각났다고 했다. 추상미의 아버지 故추송웅 역시 배우였다. 추상미는 故추성우에 대해 "아버지가 늘 하셨던 말씀이 다시 태어나면 영화감독 할거라는 말이었다. 그것 때문에 영화를 한 건 아니지만 그게 기억이 많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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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날 '아침마당'에서는 故추송웅의 출연작인 '달동네' 속 한 장면이 공개됐다. 이를 보며 추상미는 "저에겐 마음 아픈 작품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에 추상미는 "원래 제가 '달동네'에 출연할 뻔했다. 그러다가 김민희 씨가 출연하게 됐고, 아빠와 김민희 씨가 부녀지간으로 나오는 걸 보고 질투를 느꼈다"고 회상했다.또한 추상미는 "아버지가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방에서 안 나왔다. 그때는 서운했다"고 故추송웅과의 일화를 전했다.추상미는 '달동네' 속 추송웅의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좀 그렇다. 영상 속 아버지 보다 제가 나이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추상미는 "제가 열네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고 했다.'추송웅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기도 했다는 추상미다. 추상미는 "작품마다 아버지와 함께 연기하셨던 선생님들이 계셨다. 그래서 늘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토로했다.